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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와 PC 등 제조업계는 당장 한국에 적용된 상호관세 25%의 직격탄을 우려해야 하는 입장이 됐다. 대표 IT 수출 품목인 반도체는 이번 상호관세 대상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품목별 관세가 예고된 상황이어서 대응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25% 상호관세 '폭탄'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3일 오후 부산항 부두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미국 정부가 2일(현지시간) 한국에서 생산돼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제품에 2 무주택전세자금대출 5%의 상호관세를 부과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한국은 미국의 상호 관세 부과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사실상 백지화되면서 미국과 새로운 통상 협정을 체결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2025.4.3 handbrother@yna.co.kr
스마트폰·PC 제조업계 "생산지 다변화 고려하지만 막막 코리아써키트 "
세계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을 이끄는 애플과 삼성전자 가운데 전례 없는 상호관세 부과 초기 국면에서 애플이 처한 상황이 더 다급해 보인다.
애플 스마트폰 생산량의 90% 가까이가 무려 104%의 관세가 부과되는 중국에 몰려있기 때문이다.
다만,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폭넓은 관세 포스코더?아파트 를 부과하면서 애플의 일부 제품에 대해 면제·유예한 전례가 있는 만큼 이번에도 거액 투자를 약속한 애플에 관세 예외 조치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어 삼성전자가 낙관할 상황은 아니다.
애플에 대한 무관세 방침이 만일 현실화하면 지난해 미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분기별 점유율 최대 31%(1분기·카운터포인트리서치 기준)를 기록한 삼성전자는 미국이라 채무통합대출 는 거대한 시장에서 엄청난 경쟁력 손실을 보게 된다.
이 경우 인공지능(AI) 스마트폰이라는 화두에서 애플보다 선두 위치에 섰던 삼성전자가 주춤하고 애플이 AI 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하는 시간을 벌어주는 결과로 이어져 삼성 입장에서는 회복할 수 없는 상처를 입게 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에 6조원이 서브프라임원인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도는 성적을 거둔 데에는 갤럭시 S25 모델의 판매 호조가 역할을 하며 스마트폰이 주역이 된 상황이어서 전사적인 위기라고도 볼 수 있다.
스마트폰 제조업계 관계자는 "관세 부과 상황을 주시하며 대응책을 마련 중이나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며 스마트폰 생산지 다변화 등으로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노트북과 데스크톱 등 PC 시장도 관세 폭탄의 사정권에 들게 됐다.
국내 PC 제조업계 관계자는 "생산지 다변화, 즉 관세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지역으로 이전에 대해 모든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하지만 트럼프 정부가 어떻게 태도를 바꿀지 모르니 결정을 쉽게 내리기 어려운 문제"라고 토로했다.
글로벌 PC 제조업체 관계자는 "AI PC가 대세가 되면서 가뜩이나 원가가 상승하는 상황에서 가격 압박을 받게 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관세가 붙으면 소비자 가격이 대폭 올라가기 때문에 완제품 가격을 그대로 유지하거나 매출 감소에 대비해 오히려 낮출 가능성도 있을 것 같다"며 "굉장히 안 좋은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반도체 일단 유예지만 다가오는 품목 관세 영향권
지난달 반도체 제품의 월별 수출액은 116억9천만달러로 올해 들어 최대 실적을 기록하는 등 5개월 연속 두 자릿수 비율의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었다.
AI 시장 성장과 휴대전화, PC 등 IT 기기 수요 회복 등에 따른 반도체 수요 확대로 반도체 수출액은 2022년 6월 이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달 미국에 대한 IT 제품 수출액은 23억3천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2.8% 증가하는 등 역시 5개월 연속 증가세였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급증했던 IT 기기 수요가 팬데믹 회복기에 침체했다가 AI 붐을 타고 반등한 영향이다.
이러한 호조 흐름에 트럼프 정부의 강력한 관세 정책이 찬물을 끼얹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고종완 반도체산업협회 전략기획실장은 "반도체는 이번 상호관세 대상에는 포함되지 않고 품목별 관세가 부과될 전망인데 구체적인 관세 계획이 나와야 시장에 미칠 영향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고 실장은 "반도체가 부품 산업이고 미국이 주된 수출 시장은 아니다 보니 직접적인 관세 영향보다는 IT 기기에 대한 전반적인 수요가 줄면서 전체적인 시장이 위축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반도체가 상호관세 부과 대상에서 일단 제외됐지만, 여러 개의 D램 칩을 회로 기판에 탑재한 메모리 모듈과 보조기억장치(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등의 저장 장치는 다른 제품처럼 관세가 적용되는 것도 국내 IT 수출 시장에 먹구름을 드리운다.
이들 메모리는 자동차에서 노트북, 데이터센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에서 데이터를 저장하는 데 광범위하게 사용되며, 특히 AI 데이터센터 수요 급증 영향에 SSD는 최근 IT 품목 가운데 수출 증가를 이끈 바 있다.
IT 기기의 시장 성장률에 대한 눈높이도 낮아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상호관세 조치에 따라 올해 AI 서버, 스마트폰, 노트북 등 IT 기기의 시장 성장률을 하향 조정했다.
특히 AI 서버의 성장률은 기존 28.3%에서 최대 10%포인트 이상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스마트폰은 전년 수준에 그치거나 최악의 경우 전년 대비 5% 역성장하고, 노트북 시장 또한 성장이 정체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트렌드포스는 "관세 조치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 및 경기 침체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며 "최악의 경우 보복 관세로 무역 전쟁이 심화하고, 제조 지역 중심으로 관세를 부과해 시장 위축 리스크가 많이 증가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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