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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오늘 윤수현 기자]
▲ 구속취소로 구치소에서 나온 윤석열 대통령.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 반대 단식농성을 이어가는 지지자들에게 메시지를 낸 가운데 종합편성채널 메인뉴스 논조가 엇갈렸다. JTBC는 윤 대통령이 지지자들에게만 입장을 낸 것은 국론 분열을 불러올 수 있다고 지적했으나, TV조선과 채널A는 윤 대통령의 입장을 부각해 전달했다.
윤 대통령 측은 지난 20일 석방 후 처음으로 단 국민은행 마이너스통장 식 중인 지지자들에게 메시지를 전했다. 인요한 국민의힘 의원은 헌법재판소 앞에서 탄핵 반대를 주장하며 단식을 이어가는 지지자들을 찾아 “탄핵 심판 결과가 아무리 중요해도 생명보다 소중할 수 없으니 부디 단식을 멈추라”는 윤 대통령 발언을 전했다. 대통령 참모들은 야당과 헌재를 비판하며 분신한 뒤 지난 19일 사망한 A씨 빈소를 찾아 “대통령이 정말 가슴아파 경상남도지방자치단체 했고, 유서도 몇 번이나 읽어봤다”고 했다.
▲지난 20일 JTBC '뉴스룸' 방송화면 갈무리
▲지난 20일 TV조선 '뉴스9' 방송화면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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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뉴스룸' 한민용 앵커는 <석방 후 첫 메시지 향한 곳도 '지지자'> 보도 오프닝 멘트에서 “이번에도 역시 대통령의 메시지는 지지자만을 향하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JTBC 기자는 보도에서 “탄핵을 요구하며 단식을 하고 병원에 실려 빌라대출사기 가는 사람들도 있지만, 윤 대통령은 이들에 대한 입장은 따로 내놓지 않았다”며 “자신을 지지하는 사람들에게만 선택적으로 메시지를 전하는 대통령의 행동이 국론 분열과 갈등을 키운다는 지적이 나온다”고 했다. MBN '뉴스7'은 직접적 비판은 하지 않았으나 “여전히 탄핵 심판 결과에 대한 승복 같은 직접적인 메시지는 내놓지 않았다”며 탄핵 심판 승복 메시지가 할인행사 없다는 점을 짚었다.
반면 TV조선·채널A는 윤 대통령 발언을 소개하는 데 중점을 뒀으며, 비판을 담거나 탄핵심판 승복 메시지가 없다는 점을 짚지 않았다.
TV조선 '뉴스9'은 <석방 뒤 첫 메시지… “단식 멈춰 달라”> 보도에서 윤 대통령 측 행보를 상세히 소개했으며, 민주당 반발은 한 문장으로 요약해 전했다. 채널A '뉴스A'는 <“단식 멈추길 간곡히 당부”>에서 “단식이나 분신 같은 소식을 접하고 대통령이 안타까운 마음을 전달한 것”이라는 대통령 측 관계자 입장을 전한 뒤 “탄핵 선고를 앞두고 여론전이나 지지층 결집 같은 정치적 의도를 가진 행위는 아니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요일간지 가운데는 한겨레가 윤 대통령 발언 등을 다루며 관저정치의 문제점을 짚었다. 한겨레는 21일 6면 <차분히 선고 기다린다더니… 윤, 참모들 동원해 '관저정치'>에서 “메시지를 지지자들에게 전하고, 이를 언론에 알리며 '관저 여론전'을 재개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며 “탄핵으로 권한 행사가 정지된 대통령실 참모들이 '메신저' 역할을 한 것도 입길에 오른다. 직무정지 중인 대통령은 대통령실 참모들의 비공식 보고는 받을 수 있으나 업무 지시를 내릴 수는 없다”고 했다.
한국일보는 대통령이 승복 메시지를 내지 않은 것을 지적했다. 한국일보는 1면 <극언·투척… 尹선고 지연에 선 넘은 '정치 폭력'>에서 “탄핵 심판의 당사자인 윤 대통령은 승복 메시지를 촉구하는 여론에 아랑곳없다. 여당 의원을 통해 지지자들에게 단식을 만류한 것이 전부”라고 했다. 반면 조선일보, 세계일보, 서울신문 등은 윤 대통령 행보를 단순 전달하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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